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5인 블록버스터 트레이드에 포함돼 샌디에이고로 향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스넬을 영입하는 대신 선수 4명(루이스 파티노·콜 윌콕스·블레이크 헌트·프란시스코 메히야)을 내주는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발' 보강에 열을 올렸다. 마이크 클레빈저가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이탈한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소니 그레이(신시내티)를 비롯한 거물급 선발 자원과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였고 결국 스넬을 영입에 성공했다.
스넬은 2018년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올 시즌에도 4승 2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5년) MLB 성적은 42승 30패 평균자책점 3.24이다.
샌디에이고는 출혈을 감수했다. 파티노(21)는 올 시즌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전체 23위에 뽑힌 오른손 투수다. 맥캔지 고어와 함께 샌디에이고의 미래라고 불린 자원이지만 트레이드 매물로 처리했다. 오른손 투수 윌콕스(21)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서 지명돼 계약금만 무려 330만 달러(36억원)를 안긴 초대형 유망주. 헌트(22)와 메히야(25)는 다재다능한 포수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포수 최고 유망주 루이스 캄푸사노를 지켰지만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선수들이다.
샌디에이고는 '윈 나우' 버튼을 눌렀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이다. 올 시즌 무려 14년 만에 포스트시즌(PS) 무대를 밟아 디비전시리즈까지 진출했다.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티는 타선에 비해 선발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공들여 영입한 클레빈저가 이탈하면서 트레이드 시장에 올인했다.
결국 빅딜에 성공하며 스넬, 디넬슨 라멧, 재크 데이비스, 크리스 패댁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