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 공격수 황희찬(25)에게 올겨울은 유난히 춥다. 그는 지난달 31일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레버쿠젠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벤치만 지켰다. 최근 마인츠(독일)와 웨스트햄(잉글랜드)이 황희찬 임대 영입을 원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율리안 나겔스만(34·독일) 라이프치히 감독은 최근 “공격수를 더 데려오지 못하면 황희찬을 보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황희찬이 코로나19에 감염으로 팀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기량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레버쿠젠전 선발로 크리스토퍼 은쿤쿠와 알렉산더 쇠를로트를 투입했다. 교체로는 유수프 포울센과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를 넣었다. 황희찬은 없었다. 팀은 은쿤쿠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잘츠부르크에서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지난해 9월 포칼 1라운드에서 1골·1도움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럽 평가전에 합류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달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올시즌 리그 출전은 7경기 교체에 머물고 있다.
스페인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20)도 황희찬과 비슷한 처지다. 그는 이날 라리가 엘체전 후반 29분 교체투입됐다. 팀은 1-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지난해 9월 개막전에서 도움 2개를 올렸지만, 이후 출전이 들쭉날쭉이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설이 돌았고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다.
지난달 8일 국왕컵에서 첫 골을 터트렸지만, 하비 그라시아(51·스페인) 감독과 잘 맞지 않는다.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AS모나코(프랑스) 이적설이 돌았고, 발렌시아와 재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그런데 그라시아 감독은 이틀 전 “이강인이 팀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이적시장 마감 직전 팀을 탈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잉글랜드는 2일 오전 8시(한국시각), 스페인은 2일 오전 7시, 독일·프랑스는 2일 오전 1시가 마감시한이다. 웨스트햄은 최근 맨유 공격수 제시 린가드를 임대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