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CF몬트리올 사령탑으로 활약 중이던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44)가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떨어져 지내던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한 결정이다.
몬트리올 구단은 26일 “앙리 감독이 물러났다”고 발표했다. 앙리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고별사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지난 1년간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이들을 볼 수 없었다. 미국에 여러 달을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 시간을 떨어져 지내는 게 나와 가족 모두에게 큰 고통”이라면서 “아쉽지만 몬트리올 구단을 떠나 런던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앙리 감독은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8년 AS모나코(프랑스)에서 감독직에 올랐고, 이듬해 몬트리올 감독직을 맡았다. 앙리 감독과 함께 한 몬트리올은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9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올랐다.
앙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가는 건 부임 후 15개월 만이다.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본머스가 차기 사령탑으로 앙리를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본머스는 우선 올 시즌까지 조너선 우드게이트 임시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