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한국 전통음식인 비빔밥이 중국 제품 간접광고(PPL)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청정원이 자사는 중국 제품과 관련이 없다며 선 긋기에 나섰다.
청정원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tvN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당사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여러 언론에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라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 독자적으로 생산·유통하는 제품이며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 관여 하지 않는다"라며 "제품 공동 개발 등의 협업 활동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빈센조' 8회에서는 빈센조(송중기)와 홍차영(전여빈)이 비빔밥 종류의 중국산 인스턴트 제품을 먹는 장면이 나왔다.
최근 중국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주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 드라마에서 한국의 전통음식을 중국 제품으로 등장시키는 것이 옳은 판단이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해당 제품이 청정원과 중국 업체의 협업 결과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하다하다 비빔밥까지...대륙의 자본에 맛들인 빈센조 PPL" "빈센조 넷플릭스 상위권이던데 비빔밥 피피엘을 굳이 중국 걸로 해야 했나"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중국산 비빔밥 PPL" 등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이와 관련한 tvN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청정원은 중국 업체와의 합작 의혹에 선을 그은 뒤 "중국 현지 거래처에서 당사 원료를 단순 납품하는 활동이 최근 이슈와 맞물리면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