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 바르셀로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바르셀로나는 22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아드와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원정에서 6골을 터뜨린 건 2017년 2월 알라베스전(6-0승) 이후 4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승점을 62점으로 끌어올려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66점)를 4점 차로 추격했다.
에이스 메시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화력은 막강했다. 메시는 전반 43분 세르히뇨 데스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후반 11분과 44분에는 직접 득점포를 터뜨려 6골 득점 폭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경기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치른 768번째 공식 경기였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보유한 구단 역대 최다 출장 기록(767경기)을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메시는 라리가에서 511경기를 뛰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49경기, 스페인 국왕컵 79경기, 스페인 수퍼컵 20경기를 소화했다. FIFA 클럽월드컵 5경기, 유러피언 수퍼컵 4경기 출전 이력도 있다.
일찌감치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골, 프리메라리가 통산 최다골, 13시즌 연속 20골 등 의미 있는 기록을 줄줄이 구단 역사에 아로새긴 메시에게 통산 최다 출장은 ‘살아 있는 레전드’ 인증의 의미를 담은 새 발자취다.
오는 6월 바르셀로나와 계약 만료를 앞둔 메시는 여전히 이적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주젭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과는 마찰을 빚으며 올 여름 이적에 무게를 실었지만, 호안 라포르타 현 회장 체제에선 분위기가 다르다. 라포르타 회장은 취임사에서 “메시의 잔류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간판스타 지키기에 나선 모습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바르셀로나 통산 최다출장 Top5
1위 리오넬 메시 - 768경기 2위 사비 에르난데스 - 767경기 3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 674경기 4위 세르히오 부스케츠 - 618경기 5위 카를레스 푸욜 - 593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