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펜터는 26일 KT 위즈와 수원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면서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76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한화는 카펜터의 호투를 앞세워 KT에 6-5로 이겼다.
카펜터는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에서 10승을 올린 왼손 투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50만달러에 계약했다. 50만달러는 새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100만달러)의 절반에 해당한다. 옵션 10만달러를 제외한 실제 보장 액수는 40만달러다.
그럼에도 카펜터는 기대 이상의 역투로 정규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21일 LG 트윈스전에서도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고 8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비록 시범경기라 해도, 두 경기 연속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보여준 건 고무적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카펜터는 키(1m96㎝)가 커서 릴리스 포인트가 높다. 그동안 KBO리그 타자들이 상대했던 왼손 투수들보다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고 호투 비결을 분석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7-3으로 제압하고 시범경기 4연패 뒤 첫 승을 올렸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LG 선발 정찬헌은 3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비자책) 했다. LG 오지환이 이영하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