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내야수 나승엽(19)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다소 행운이 따르는 안타를 뽑아냈다.
나승엽은 12일 사직 SS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됐고, 동시에 7번타자·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 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나승엽은 1루주자 딕슨 마차도가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3회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자인 나승엽은 SK 언더핸드 박종훈의 커브를 받아쳤다. 빗맞은 타구는 3루수 최정 앞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최정이 공을 밟았지만 타구가 워낙 느려 1루에 송구조차 하지 않았다. 나승엽의 프로 데뷔 첫 안타였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입단한 그는 계약금만 5억 원을 받을 만큼 유망주다. 시범경기에서 6경기(타율 0.308)에 나섰고, 외야수로 뛰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선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4, 1홈런, 12타점을 올렸다.
래리 서튼 롯데 신임 감독은 "롯데 미래의 3루수"라며 "나승엽이 사흘간 1군에서 신나게 즐겼으면 한다. 이후 2군에 다시 내려간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