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은 8일 잠실 NC전에 앞서 "임찬규는 일단 이번 토요일(12일 강화 SSG전) 퓨처스리그 등판이 한 차례 더 예정돼 있다"라고 밝혔다.
임찬규는 지난해 LG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돌파했다. 2년 만에 시즌 10승도 달성했다.
올 시즌은 컨디션 난조로 정상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고, 이후 두 차례 이뤄진 1군 등판에선 승리 없이 2패만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21이다.
최근 부친상을 겪은 임찬규는 다시 공을 잡고 마운드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고 있다. 5월 29일 두산전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을 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5일 KT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6개. 투구 수는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가장 많은 85개였다.
류지현 감독은 "5일 KT전 이후 보고를 받았다. 다만 2군에서 '투구 내용은 괜찮은데, 당장 1군에서 베스트 모습을 보여주긴 어렵다. 조금 더 구위를 회복해서 1군에 올리는게 낫지 않겠나'라고 하더라"며 "일단 이번주 퓨처스리그 등판을 지켜보겠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가 호투 중이고, 이민호가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한 차례 휴식을 부여받은 정찬헌이 빠르면 이번 주말 합류한다. 또 차우찬이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처럼 LG 선발진 사정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때문에 임찬규의 복귀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좀 더 신중을 기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