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 애칭)의 이나바 아쓰노리(49) 감독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경계했다.
이나바 감독은 18일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당시 금메달을 획득한 강민호와 베테랑 양의지 두 포수가 팀을 이끌어가고 있다”며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경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은 19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이나바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선수로 출전했으나,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해 노메달에 그쳤다. 일본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나바 감독은 “어느 팀이나 경계를 해야 하지만, 한국과는 매우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을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금메달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게 일본 야구대표팀에는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이나바 감독은 “팬들의 응원을 기대했는데 무관중이 됐다. 편의점에도 갈 수 없는 등 호텔에서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활에 잘 적응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이동이나 식사가 수월하고 말이 통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의 스트레스는 없다는 점은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에는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이스라엘, 멕시코,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이 출전한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멕시코, 도미니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속했다. B조에는 한국과 미국, 이스라엘이 경쟁한다. 일본 대표팀은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예선라운드 A조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이스라엘과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