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4로 졌다. 지난 18일부터 이어온 4연승(2무 포함)의 상승세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가장 큰 패인은 득점권에서의 침묵이다. 주자를 쌓고도 좀처럼 홈으로 불러 들이지 못했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삼성은 1회 초 구자욱의 솔로 홈런(시즌 13호)으로 선제점을 뽑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부터 답답했다. 2회 1사 1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4회 1사 만루에서 박승규와 이학주의 연속 삼진으로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5회에는 김상수의 안타에 이은 후속 박해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도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호세 피렐라의 포수 파울 플라이가 나왔고, 후속 구자욱의 포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서 아웃됐다.
6회 한 점을 더 뽑았는데, 상대 실책에 편승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이 출루한 뒤 투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다. 1사 2루에서 이학주의 내야 땅볼 때 신인 1루수 이영빈이 놓치면서 2루 주자 이원석이 홈까지 밟았다. 과정도 결과도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6회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7회 초 2사 1, 2루 찬스를 놓쳤고 7회 말 결승점을 뺏겼다. 8회 역시 선두타자 박승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으나 희생번트 작전이 실패했다. 1사 1, 2루 찬스에서도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8회 말 한 점을 더 뺏겨 2-4로 스코어가 더 벌어졌다.
9회 1사 후 강민호의 홈런이 터졌다. 하지만 스코어를 뒤집거나 전날처럼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결국 졌다.
이날 삼성이 뽑은 3점 가운데 솔로 홈런이 2개였고, 나머지 1점은 상대 실책이 포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