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33, 중국 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 후 처음으로 스포츠 기자들과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6일 화상 인터뷰로 진행된 김연경의 인터뷰에서 쉴새 없이 질문이 쏟아졌고, 김연경은 거침없는 달변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지난달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 4강의 성적을 기록했다. 여자 배구는 메달 없이도 전국민적인 응원을 받았다.
김연경은 "음식점에서 내가 먹은 걸 팬이 계산해주신 적도 있다. '수고했다'고 하시더라"고 에피소드를 말했다. 도쿄올림픽 경기 중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경기로 역시 한일전을 꼽았다.
한국은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본을 만나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했다. 김연경은 "역시 한일전이 가장 짜릿했다. 마지막 세트 12-14에서 역전승을 거둬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고,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후계자를 꼽아달란 질문엔 "한 선수를 고르기 애매하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한국 배구를 이끌어갈 선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더 크게 생각하고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식빵 언니'란 별명이 있는 김연경은 최근 빵 브랜드 모델이 됐다. 그는 "드디어 찍게 됐다. 촬영이 힘들긴 했는데 곧 나온다. 스티커도 들어가니까 제 얼굴이 들어간 걸로 먹어달라"고 웃었다.
이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