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9이닝 동안 103구를 던져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KT가 10-0으로 이기면서 고영표는 완봉승으로 10승(4패)째를 올렸다. 고영표가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데뷔 후 처음이다. 고영표는 볼넷, 몸에 맞는 볼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무사사구 완봉승은 올 시즌 KBO리그 첫 기록이자 통산 136번째 기록이다.
고영표는 완봉승을 달성하기 위해 10-0으로 앞선 8회 말 타석에 서기도 했다. KT는 이날 지명타자 김민혁을 6회 대타 오윤석으로 교체했다. 8회 수비 때 오윤석에게 1루수를 맡긴 뒤 강백호를 뺐다. 그리고 8회말 공격 강백호 타석 때 고영표가 타석에 들어가서 볼넷을 기록했다.
고영표의 호투로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60승(39패 4무) 고지를 밟았다. KBO리그 통산 60승 선점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건 30시즌 중 22차례(73.3%),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건 30시즌 중 17차례(56.7%·이상 1982~1988 전후기리그, 1999~2000 양대리그 제외)다.
KT는 0-0으로 맞선 5회 말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와 제러드 호잉의 볼넷, 김민혁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심우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선제점을 올렸다.
그리고 SSG 선발 이태양이 내려간 6회 말 대거 6점을 올렸다. 강백호는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고, 장성우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만들어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박경수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달아났다. 후속 타자 호잉은 투런포로 날렸고, 이후 대타 오윤석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심우준이 세 번째 투수 신재영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려 6-1로 앞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