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은 없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중심 타자 브랜든 로우(27)의 포스트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판 3선승제)에서 탈락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ALDS 4차전을 5-6으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고배를 마셨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유일한 100승 팀으로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난적' 보스턴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로우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로우는 3차전까지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넷 하나 없이 삼진만 6개.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0'이었다. 예상치 못한 슬럼프였다. 로우는 올 시즌 정규시즌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39홈런, 99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오른 중심 타자였다.
캐빈 캐시 감독은 4차전에서 '정공법'을 선택했다. 캐시 감독은 "로우가 경기를 뛰지 않는 건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신뢰했다. 그러나 로우는 끝까지 부진했다. 3번·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와 4회, 6회까지 세 타석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8회엔 평범한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특히 8회는 5-5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2루 찬스여서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탬파베이는 8회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9회 1사 1, 3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무릎 꿇었다.
로우의 시리즈 성적은 18타수 무안타 삼진 9개.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이 모두 '0'이다. 탬파베이의 초라한 퇴장 한 가운데 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