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후반기에 줄곧 1위였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KT가 2위 삼성을 3.5경기 차로 앞섰다. 지난 7일에서 가장 먼저 70승에 도달해 무난하게 우승하는 것처럼 보였다. 70승 고지를 선착한 31번의 사례에서 23차례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KT가 10월 들어 타선이 침체하면서 승수를 많이 쌓지 못했다. 10월 월간 성적은 23일 기준 5승 11패 3무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그 사이 삼성은 2위 경쟁을 하던 LG를 제치고 KT를 위협했다. 그리고 22~23일 대구에서 열린 KT와 2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KT를 끌어내리고 121일 만에 선두에 올랐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7⅓이닝 2실점), 백정현(6⅔이닝 무실점)이 KT를 압도했다.
정규리그 종료(30일)가 6일 남은 25일 현재 삼성은 3경기, KT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삼성과 KT의 남은 8경기 중 5경기가 NC와 대결하는 일정이다. NC는 오는 27~28일 KT와 수원에서 3경기를 치른다. 28일 경기는 하루에 2경기를 하는 더블헤더 경기다. 그리고 바로 홈구장이 있는 창원으로 이동해 29~30일 삼성과 2경기를 갖는다. NC와 경기 결과에 따라 1, 2위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NC와 한화에 가장 앞섰다. 14번 만나 10승 4패를 거둬 승률 0.714를 기록하고 있다. NC전에서는 특히 투수력이 빛났다. 평균 실점이 2.9점으로 9개 팀 상대로 가장 낮았다. 반면 평균 득점은 3.8점으로 가장 적었다. KT는 NC와 접전이었다. 13번 대결에서 6승 6패 1무(승률 0.500)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만약 KT와 삼성이 30일 마지막 경기까지 치렀을 때 공동 1위라면,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단판 승부로 1위를 결정한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않은 NC는 상대 팀 상관없이 무조건 이겨야 한다. NC는 10월 내내 5~7위를 오르락내리락했다. 지난 21일부터는 7위로 처져 있다. 4, 5위 자리를 놓고 SSG, 키움, 두산 등과 싸우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NC는 4, 5위 경쟁팀인 SSG와 26일 창원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를 반드시 잡고 KT와 삼성과 맞대결을 준비해야 가을야구 티켓 확보에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