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W’이 글로벌 공략을 시작했다. 출시 첫날 인기 1위에 오르며 순항을 예고했다.
엔씨는 4일 글로벌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W를 한국·대만·일본·동남아·중동 지역 등 총 12개국에 동시 출시했다.
글로벌 유저는 구글·애플 앱마켓을 이용해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고, 엔씨의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로는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리니지W는 엔씨의 대표작인 PC MMORPG ‘리니지’의 정통성을 계승해 월드와이드를 콘셉트로 개발한 글로벌 신작이다.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 풀 3D 기반의 쿼터뷰,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 등이 특징이다.
두 달간 1300만명의 사전예약자가 몰린 리니지W는 출시 이후 예상보다 많은 유저가 몰려 서버를 긴급 증설했다. 이날 오후 6시에 12개 서버로 구성된 10번째 월드 '판도라'를 연다.
앱마켓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날 한국과 대만의 구글과 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인기 무료 게임 1위에 올랐다. 일본에서는 애플 5위, 구글 7위를 기록했다.
매출도 잘 나오고 있다. 이날 한국과 대만의 애플 앱마켓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100억원을 찍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엔씨 관계자는 “출시 첫날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유저들도 기대 이상으로 몰렸다”며 “매출은 이제 나오고 있어 집계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엔씨 주가는 전일보다 6만2000원(-9.44%)이 하락한 59만5000원으로 마감되면서 60만원선이 무너졌다.
업계에서는 출시 전 기대감으로 매수했던 투자자들의 매도와 출시 이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작용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첫날 분위기가 뜨겁고 출시 국가별 매출 순위가 나오면 주가는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