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가 지난달 문을 연 '메타버스 속 롯데월드'가 흥행 중이다.
10일 롯데월드에 따르면 지난 10월 21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오픈한 롯데월드 콘텐트가 오픈 3주 만에 3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 세계 2억명이 이용하는 제페토에 오픈한 롯데월드 맵은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를 모티브로 구성됐다. 실제 테마파크의 대표 시설들을 체험할 수 있어,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자이로드롭, 아틀란티스 등 어트랙션은 아바타들이 탑승도 가능하며, 각 공간별로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이색적인 퀘스트들도 재미요소다.
방문객 중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해외 유저들이 90%에 육박하는 등 국내뿐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테마파크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공간과 귀엽고도 무시무시한 호러 콘텐츠들의 인증샷도 인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아바타로 게임을 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제페토 안에서 놀이기구를 타기도 하고, 인증샷도 남기니 소소하게 재미가 있다"며 "찍은 사진은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하는 것처럼 확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페토 내 SNS 피드에서 롯데월드 관련 게시물 수는 맵 오픈 전 100여개에서 현재 약 27만개로 증가했다.
핏빛 블러디캐슬로 변신한 롯데월드의 랜드마크 매직캐슬과 메인브릿지, 대형 로티 포토존이 가장 ‘핫’하다.
이 밖에도 로티와 로리 캐릭터 헤어밴드와 좀비 에이드, 유령 아이스크림 등 인기 아이템들, 맵 안을 거니는 좀비 아바타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도 쏟아지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놀이공원을 제페토 안에서 경험할 수 있고 분위기도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있는 것 같다"며 "놀이기구가 구현된 데가 없고, 제페토 전체 사용이 대부분 10대인 것으로 알고 있어 관심이 많은 연령대라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월드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의 즐거움이 디지털 속에서도 지속되고 새로운 경험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