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곽빈(22)이 한국시리즈(KS)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곽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3실점 한 뒤 조기 강판했다. 지난 14일 KS 1차전(5이닝 1실점 비자책점) 이후 4일 만의 등판에서 KT 타선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곽빈은 선두 타자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재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강백호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1사 3루에선 유한준과 7구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곽빈은 다음 타자 제라드호잉을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지만, 장성우와 배정대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아 연속 실점했다. 3피안타 2볼넷 3실점. 투구 수는 33개였다.
이미 3패를 안아 벼랑 끝에 몰린 두산 벤치는 빠르게 곽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진이 신본기를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곽빈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두산 선발을 일찍 무너뜨린 KT는 1회부터 3-0 리드를 안고 여유 있게 출발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한다.
고척=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