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준비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좌완 사이드암 투수 김대유(30·LG 트윈스)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프로 12년차인 김대유는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두 차례의 2차 드래프트 이적과 한 번의 방출을 경험했다. 지난해까지 39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6.11로 무명 투수였다. 2019년 KT 위즈에서 21경기 평균자책점 2.33 호투하면서 빛을 보나 했다.
그런데 2020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행은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였다. 그는 올해 64경기에서 4승 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홀드 공동 4위, 좌완 투수 가운데선 1위였다.
김대유는 수상 후 “항상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고 지금까지 왔다. 이 상은 오랜 기간 준비했던 것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 것 같다”고 했다.
올해 기억에 남는 기록에 대해선 “숫자에 둔감해서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해봤는데 항상 다치지 않고 완주하는 게 내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이어 “계속해서 이렇게 상을 받는 자리에 오는 단골손님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