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예은이 심장 기형으로 태어났던 사실을 고백하며 심장병 환자들을 위한 기부를 했다고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안예은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촌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안예은은 "10년이 넘도록 쭉 그려왔던 꿈들중 하나를 이루게 되었다. 기형인 심장을 가지고 태어나 5번의 수술을 받았던, 저에게 제2의 고향과도 같은 신촌세브란스에 기부를 하는 것"이라며 "제가 아주 작았을 때부터 언제나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저를 돌봐주셨던(지금도 돌봐주시는) 세브란스의 모든 의료진 선생님들께, 저와 같은 병을 가지신 분들께, 저와 같은 병을 가진 자제분을 두신 분들께, 또 '정상'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몸과 마음을 가지신 모든 분들께 이것이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그보다 기쁜 일이 없겠습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안예은은 "환자로서 기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저야 물론 너무나 뿌듯하지만 그리 큰 일까지는 아닌 것 같아 머쓱한 마음으로 기부금전달식에 참여하였는데, 제 왼쪽에 계신 백발의 의사선생님이 제 수술을 맡아주셨던 분이십니다"라며 "오른쪽에 계신 선생님께서도 어린 시절 저의 병원생활을 쭉 함께해주셨고요. 기부자로서 만나뵙게 되니.. 세상에.. 인생을 살면서 이런 벅찬 마음은 처음 느껴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예은은 "저 혼자 하는 기부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금액이든 횟수든 계속해서 더 많이 기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라며 "저는 좌심방과 좌심실이 없는 채 태어나 자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세상과 처음 만나자마자 받았었고, 지금은 서른하나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다들 힘내서 하루하루 잘 버텨봅시다. 건강하세요"라고 밝혔다.
한편 안예은은 지난 2016년 SBS 'K팝스타5'에 출연해 준우승을 거머쥐며 가수로의 커리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