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결승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경기 당일인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1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 선수에게 역전당했다.
경기를 마친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중간쯤에 엄청 크게 삐끗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스케이트 날이 심하게, 스케이팅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날이 심하게 망가졌다.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9바퀴 때 (캐나다 선수를) 인코스로 추월할 각이 보였는데, 왼발을 얼음판에 디디면 바나나를 밟은 것처럼 계속 미끌거렸다”며 “(전력을) 다 쏟지 못하고 나온 것 때문에 너무 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곽윤기는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고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이었다.
곽윤기는 라이브 방송 중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자 곽윤기는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금메달을 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래서 구독으로 혼내주신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