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를 5-1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던 롯데는 관심이 쏠린 '지역 라이벌' NC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타선이 침묵한 NC는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는 1회 초 득점했다. 선두타자 박승욱과 2번 안치홍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3번 전준우의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았다. 롯데 선발 김진욱에 3회까지 노히트로 끌려가던 NC는 4회 말 선두타자 박준영의 홈런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준영은 호투하던 김진욱의 초구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롯데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피터스가 마수걸이 KBO리그 첫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NC 선발 신민혁의 초구 시속 134㎞ 슬라이더를 통타,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8회 초 쐐기를 박았다.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를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대타 지시완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안치홍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닝 3점째를 뽑았다.
이날 롯데는 선발 김진욱이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탈삼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선 4번 피터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7번 한동희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네 명의 타자(피터스·이대호·정훈·한동희)가 멀티 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이 고르게 터졌다. NC는 선발 신민혁이 6이닝 9피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2안타 빈타에 허덕여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