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은 7일 IT기업 애플의 한국 스토어 3호점인 명동스토어에서 열린 컬래버레이션 간담회에 참석했다.
세븐틴은 오는 15일 발매하는 싱글 ‘달링’(Darl+ing)을 애플과의 협업으로 전 세계 캐럿(팬덤)이 즐기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애플의 음악 앱 ‘개러지밴드’에서 신곡 ‘달링’을 팬들이 취향에 맞게 리믹스해보는 작업이다.
멤버 조슈아는 “‘달링’의 발매를 기념해 캐럿이 창의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세븐틴이 뮤직연구소 세션에 참여한다. 개러지밴드 앱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리믹스 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틴의 ‘달링’ 리믹스 세션은 애플이 선택한 최초의 K팝 협업이다. 애플이 그만큼 이번 명동 스토어 오픈에 거는 기대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
롯데백화점 서울본점 맞은편에 자리 잡은 애플 명동은 코로나 팬데믹에서 가장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명동 초입에 위치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로 넘쳐나던 쇼핑 1번지였다. 지금은 개미 한 마리도 지나다니지 않을 정도로 을씨년스럽다.
애플 입장에서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스토어를 공실이 넘치는 망한 상권 명동에 열게 된 부담이 클 터. 이에 세븐틴을 앞세워 스토어의 인지도 확보 및 향후 매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글로벌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K팝 콘텐트를 영리하게 활용한 셈이다.
실제로 이날 세븐틴의 간담회 참석을 앞두고 수많은 캐럿들이 이른 시간부터 애플 명동이 입점한 센터포인트 명동 빌딩을 에워쌌다. 또 SNS에는 예약으로만 입장이 가능한 9일 정식 오픈날 방문증을 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과연 이번 컬래버로 애플과 세븐틴 모두 윈윈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세븐틴과 애플의 컬래버 프로젝트는 9일 명동 스토어 시범을 시작으로, 5월 아시아 전역의 애플스토어에서 ‘달링’ 리믹스 버전을 만들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