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찬다”, “모든 음악작업은 맥으로”, “세탁기 들어갔던 에어팟 아직도 사용중”.
세븐틴이 진정성이 넘치는 립서비스로 애플의 외국인 임원까지 폭소케 했다.
세븐틴은 7일 서울 남대문로 애플 명동에서 열린 컬래버레이션 간담회에 원우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가 참석했다. 세븐틴은 오는 15일 발매하는 신곡 ‘달링’(Darl+ing)을 애플의 개러지앱으로 사용자가 리믹스 할 수 있는 뮤직연구소: 세븐틴 리믹스 세션을 공개한다.
이 협업 프로젝트는 9일 오픈날부터 4월 한달 동안 애플 명동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 협업 홍보 영상과 신곡 일부가 애플 명동에서 공개 후 15일 정식 음원 출시된다.
멤버들은 이번 협업에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버노는 “애플이라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도겸은 “‘달링’이 애플 최초의 K팝 협업곡이라 기쁘다”며, 준은 “다음 애플 세션에도 초대받고 싶다”고 말했다.
세븐틴 멤버들은 협업을 제안한 애플이 만족할만한 멘트를 한 이후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애플의 기기를 사용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민규가 마이크를 입에 가져다대며 “연습생 시절 원우 형이 처음 샀던 애플 제품이 맥북이었다. 그 당시 13명 사이에서 처음 맥북을 썼다”고 회상했다.
이어 “애플워치를 사용한다. 애착이 크다. 밴드도 깔맞춤했다. 너무 기뻐서 맥박이 빨리 뛴다고 알려주고 있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이뤘다. 우지는 “8년 동안 세븐틴의 모든 음악을 맥으로 작업했다”고 비화를 들려줬다.
이에 지지않으려는 듯 조슈아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자신의 아이폰을 귀에 대고 취재진 앞으로 걸었다. 승관과 디에잇은 애플 제품에 얽힌 실화를 들려줬다. 승관이 “실제 일어난 일이다”면서 입을 뗀 뒤 디에잇이 “2년전 에어팟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는데 고장이 난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멀쩡했다.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고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간담회를 지켜보던 애플의 국내외 임직원 모두 세븐틴의 자발적 립서비스에 폭소하기는 마찬가지. 준은 “나중에 또 투데이 앳 애플 세션에 초대받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승관은 애플 임직원 쪽을 향해 인사를 하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멤버들이다. 디자인에 관심있는 멤버가 많다.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고 꿈을 얘기했다. 디노는 “아이폰을 활용해 사진 촬영을 가르치거나 팟캐스트를 주도해서 해보고 싶다”고 소원을 말했다.
립서비스의 화룡점정은 호시와 준에게서 나왔다. 호시가 “나중에 아이폰17이 나올 때 앰버서더를, 지금부터 17까지 가도 좋다”고 했다. 준은 아이폰17을 다시 언급하며 “노래 중에 에잇틴, 나인틴, 스물까지 다 있다. 다음에도 초대해 달라”고 해 행사를 유쾌하게 마무리 지었다.
세븐틴과 애플의 컬래버 프로젝트는 9일 명동 스토어 시범을 시작으로, 5월 아시아 전역의 애플스토어에서 ‘달링’ 리믹스 버전을 만들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