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지난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1피안타 5탈삼진으로 복귀전에서 첫 승을 거뒀고 주장 한유섬이 5타점,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2타점으로 해결사가 됐다.
사령탑의 얼굴에도 미소가 드러났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KIA와의 3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웃었다
이날 김원형 감독은 주축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연이어 날렸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는 아무리 김광현이라도 부담스럽겠다 싶었다. 구장을 거의 가득 채운 팬분들이 있으셨고 복귀전이기까지 했다"며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공을 던진다는 게 대단하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스프링캠프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데 몸을 잘 만들고 투구 폼도 건재하다. 역시 김광현이라고 느꼈다"고 치켜세웠다.
김광현과 배터리를 이뤘던 주전 포수 이재원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재원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팀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 덕분에 투수들이 그를 많이 신뢰한다"며 "재원이도 그에 책임감 지니고 잘 리드해주고 있다. 어제 경기 끝나고도 얘기했는데 볼 배합에 대해서는 조금도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7연승에 기뻐하면서도 들뜨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7연승을 했지만 경기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작년에도 잠깐이지만 1등을 해봤다"며 "선수들에게 '지금 좋은 선수들로 구성됐는데 시즌 끝날 때까지 아프지 않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당장 1~2위를 하는 것에 팬들은 좋아하시지만 저는 좀 더 냉정하게 봐야 한다. 경기 거듭하면서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갈 때가 되면 순위를 의식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