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푸이그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뒀다.
푸이그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을 뛰면서 통산 132홈런을 기록했던 강타자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는 아직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219까지 떨어져 있었다. 이달 중순 3할 타율까지 회복하면서 살아난 듯 했지만, 그 후 다시 하락세를 탔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088에 불과했다.
이날은 달랐다. 3안타를 몰아쳤고, 그의 모든 안타가 팀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푸이그는 이날 1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안타를 쳐냈다. 주자로 있던 이정후가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상대 투수 윤대경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선취점까지 기록했다. 두 번째 안타를 쳐낸 3회 초에도 기회를 후속 타자에게 제대로 연결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쳐냈다. 주자 김혜성이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송성문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푸이그는 5회 직접 타점까지 만들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안타로 나가 있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한국 무대에서 과한 표현을 자제했던 그는 이날 적시타를 친 후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며 마음껏 기뻐했다.
푸이그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며 "야구라는 게 쉬운 게 없는 것 같다. 한국 투수들은 구위와 구질 모두 좋다. 오늘도 아웃을 당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하기 때문에 콘택트나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며 "그 훈련이 오늘 경기로 잘 이어져 안타가 나온 것 같다. 최대한 홈플레이트 안에서 나만의 존과 (노리는) 구종에 맞게 공을 최대한 지켜보고, 강한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결과가 안 좋았지만,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