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의 뒷문을 무너뜨리며 시즌 첫 원정 경기 스윕(3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2-3, 1점 차로 지고 있던 9회 초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삼성은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광주 3연전을 모두 이겼다. 2022시즌 세 번째 3연승. 시즌 전적 11승 15패를 기록한 삼성은 KIA(10승 15패)를 끌어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1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황대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 타선은 6회까지 KIA 선발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삼성은 7회 초부터 뒷심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김현준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1번 타자 김지찬이 2루 주자 김동엽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양현종으로부터 귀중한 1점을 뽑아낸 삼성 타선은 기가 살아났다. 2-3으로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김동엽과 이재현이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현준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1사 2·3루에서 김지찬이 정해영의 직구(시속 149㎞)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김지찬은 앞선 3회 초 무사 2루에서도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삼성은 후속 타자 호세 피렐라와 김태군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3, 3점 차까지 달아났다. 9회 말 등판한 삼성의 수호신 오승환은 승리를 단단하게 지켜냈다.
삼성은 3연전 내내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2-4로 뒤진 8회 초 공격에서 KIA 셋업맨 장현식을 무너뜨렸다. 피렐라가 안타,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이원석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8회 말 2사 2·3루 재역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박동원을 삼진 처리한 뒤 9회 말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삼성은 지난달 29일에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3이던 8회 초 오재일이 장현식으로부터 추격 적시타, 김태군이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9회 초 2사 1·2루에서 피렐라가 정해영으로부터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똑같은 패턴으로 3연패를 당한 KIA는 충격에 빠졌다. 정해영은 2021시즌 34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투수다. 올 시즌도 삼성과의 이번 3연전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도 주말 3연전 전까지 4홀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믿었던 두 투수가 무너지자 KIA는 아무런 대안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