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0-5로 완승을 거뒀다. 1회 첫 공격부터 KIA 선발 투수 이의리를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도 빅이닝(4득점)을 만들었다. 3~5회도 1점씩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막판 KIA 추격을 따돌렸다. KT는 시즌 전적 16승 17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5할 승률에 다가섰다.
KT는 1회 초 1사 1루에서 김민혁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후속 타자 박병호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회는 상대 야수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과 박병호가 각각 좌전 안타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씩 불러들였다. 2회까지만 7득점.
KT는 3회 김우준의 적시 3루타, 4회 박성우의 우전 2루타, 5회 다시 김민혁이 적시타를 치며 3점 더 달아났다. 그사이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5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3회 나성범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엄상백은 6회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중간 2루타, 황대인에게 중전 적시타, 이우성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3점을 내줬다. 이후 구원 투수 김민수로 교체됐다. KT는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10-5 스코어는 KIA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힌 순간까지 이어졌다. KT는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전날(10일) 열린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선발 투수 배제성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은 KIA 선발 임기영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9회 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패전보다 차갑게 식은 화력이 문제였다. KT는 전날 1회 초 무사 1·2루부터 KIA 투수 3명(임기영·장현식·정해영)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고 27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2차전(11일) 경기 초반에도 침묵이 이어지면, 기세가 완전히 꺾일 수 있었다. 그러나 1회 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이의리로부터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고, 화력쇼를 보여주며 반격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