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일 외국인 투수 닉 킹험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
킹험은 올 시즌으로 KBO리그 3년 차를 맞이했던 투수다. 지난 2020년 SK 와이번스와 계약했으나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6.75만 기록하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이 길어졌고 결국 그해 7월 2일 웨이버 공시됐다.
건강 우려가 있었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그를 이듬해 한화가 붙잡았다. 첫 해는 성공했다. 킹험은 지난해 한화에서 뛰며 25경기 144이닝 동안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로 호투했다. 잔부상은 있었지만 이전 해와 같은 장기 부상은 없었다. 한화는 부상 우려를 다 털어냈다고 판단하고 올 시즌 그와 재계약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킹험은 3경기만 출전한 후 지난 4월 22일 전완부 염좌로 1군에서 말소됐다. 2주 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재활 절차에 돌입했으나, 1일 부상 후 처음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통증이 재발했다. 더 이상 킹험을 기다릴 수 없는 한화는 결국 웨이버 공시를 결정했다.
한화는 지난 5월 31일 역시 재계약을 맺었던 다른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를 웨이버 공시했다. 카펜터 역시 지난해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팔꿈치 통증 재발로 단 4경기 출장에 그쳤다. 한화는 1일 카펜터의 대체 선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계약한 상태다. 한화는 "킹험을 대체할 외국인 선수 또한 조속히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