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전반기 1위는 어느 팀일까. 선두 경쟁 중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12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이다. 11일 기준으로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 키움이 3연전을 싹쓸이한다면 개막전부터 선두를 달린 SSG가 2위로 내려오게 된다. 반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둔다면 6월 내내 키움에 추격당했던 SSG는 마음 편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SSG가 우세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SSG가 유리하다. SSG는 노경은-윌머 폰트-김광현이 차례대로 나선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타일러 애플러-정찬헌이 등판한다. '원투 펀치' 폰트와 김광현이 모두 나서는 SSG와 달리 키움은 1선발 안우진을 비롯해 한현희, 최원태까지 모두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타선에서도 SSG가 우위에 있다. 올 시즌 68홈런(2위) 422득점(1위)으로 54홈런(공동 7위) 370득점(5위)을 기록한 SSG는 키움보다 공격력에서 우위다. 지난주 6경기에서도 SSG가 46득점을 기록한 반면, 키움은 그 절반인 23득점에 그쳤다.
다만 불펜에서 차이가 크다. 키움은 김재웅-문성현-이승호 삼각편대를 비롯해 불펜의 양과 질(평균자책점 3.14·리그 1위)이 최고 수준이다. 반면 SSG 불펜은 평균자책점 4.57(리그 8위)로 불안하다. SSG는 새 셋업맨 서동민(평균자책점 1.04 4홀드)의 호투와 재활에서 돌아온 국내 에이스 문승원의 불펜 합류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마무리 서진용이 6월 이후 평균자책점 4.20으로 흔들리고 있다. 불펜 부진 속에 지난주 SSG의 팀 평균자책점이 5.07(8위)까지 치솟았다.
두 팀의 승차는 지난 6월 4일(당시 3경기) 이후 변동이 거의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키움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6일 경기 우천 중단이 됐을 때는 같은 시간 진행되던 두산 베어스와 키움의 잠실 경기 중계를 지켜보기도 했다. 반면 홍원기 키움 감독은 담담하다. 맞대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다음 경기를 신경 쓰지 않고, 지금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대답했다.
선수단은 라이벌 팀과 우승에 대해 크게 의식하고 있다. SSG 추신수는 “키움을 의식하지 않는 게 쉽지 않다. 키움 경기와 스코어를 항상 보고 있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 팀을 먼저 다지는 게 맞다. 외부에 신경을 쓰다 보면 집중이 안 된다. 우리 경기만 매일 이긴다는 생각으로 하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고 했다. 키움 이승호도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준우승했던 2019년이나 지금이나 선수단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