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주중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시즌 54승 1무 33패(3위)를 거둔 LG는 선두 SSG와 승차를 5.5경기로 줄이며 1·2위 추격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선두 SSG를 추격하게 된 LG는 시즌 상대 전적도 5승 5패 동률을 맞추게 됐다.
투·타 모두 LG가 힘으로 압도한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LG는 타율 2위(0.270) 득점 2위(444득점) 홈런 1위(76개)의 핵 타선을 자랑했다. 리그에서 가장 투수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뜀에도 막강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불방망이는 리그 최강팀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선취점부터 홈런으로 냈다. LG는 1회 초 문성주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1사 1루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원석이 시속 143㎞ 직구를 던지자, 채은성이 방망이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며 비거리 130m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채은성의 홈런은 시작에 불과했다. LG 타선은 그야말로 불꽃놀이를 펼쳤다. 2회 초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바통을 받았다. 오지환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오원석의 슬라이더가 채은성이 친 곳과 비슷한 높이로 날아오자 당겨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어 후속 유강남이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 박해민이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LG는 문성주의 실책 출루(2루수 포구 실책)로 기회를 이어갔고, 중심 타자 김현수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2루타를 쳐내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양 팀의 점수 차는 6-0까지 벌어졌다.
LG는 홈런포로 승리에 쐐기를 깊게 박았다. 3회 초에는 선두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오지환이 연타석 좌월 투런 홈런으로 그를 불러들였다. SSG가 최민준을 거쳐 6회 필승조 서동민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빅 보이' 이재원이 1사 상황에서 초구 시속 140㎞를 통타해 솔로 홈런을 더했다. 이날 LG의 네 번째 홈런이자, 시즌 80번째 홈런이었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마운드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견고하게 지켰다. 이날 선발 등판한 플럿코는 7이닝 동안 단 1피안타 2볼넷만 허용하고 7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시즌 10승(4패)을 거뒀다. 이날 SSG는 타선을 전진 배치해가며 플럿코 공략을 다짐했지만, 플럿코에게 쳐낸 안타는 4회 최지훈의 2루타가 전부였다. 승기를 확실하게 굳힌 LG는 최성훈(1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 영봉승을 완성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