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가 기대하는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 스왈로스)는 지난 2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경기에서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때린 홈런 두 방으로 무라카미는 지난달 31일 한신 타이거스전에서 7회와 9회, 연장 11회에 기록한 3연타석 홈런에 이어 5연타석 홈런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무라카미는 6연타석 홈런에 도전한 다음 타석에서는 2루타를 쳐냈다.
올 시즌 39개 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질주 중인 무라카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연타석 홈런은 의식하고 있었지만 5연타석 홈런은 생각하지 않았다.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5연타석 홈런은 일본은 물론 120년 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나온 적이 없는 기록이다. 40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MLB에선 2020년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총 43번의 4연타석 홈런이 기록됐지만, 5연타석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NPB 무라카미가 역대 14번째 4연타석 홈런 기록자다.
KBO리그에서도 2000년 박경완(현대 유니콘스),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 2017년 윌린 로사리오(한화 이글스) 등 총 4연타석 홈런이 총 세 차례 나왔다. 5연타석 홈런은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