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KBO리그 대표 홈런 군단이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인천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데다, 최정-한유섬 등 홈런 타자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올 시즌에도 5일 기준으로 팀 홈런 1위(104개)에 올라 있다. LG(102개) 2개 차 뒤진 2위였다.
하지만 SSG는 인천 홈에서 LG에 많은 홈런을 얻어 맞았다. LG와의 7차례 홈 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뽑는 동안, 피홈런 13개를 허용했다.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내준 적만 올 시즌 두 차례나 있다. 직전 맞대결인 8월 18일 인천에서 열린 LG전에서는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에게 KBO 역대 5번째 좌·우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SSG가 잠실 원정에서 LG와 맞붙어 제대로 복수했다.
6일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한유섬이 LG 선발 투수 이민호에게 선제 2점 홈런(시즌 16호)을 뽑았다. 3회에는 최지훈이 4-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9호)을 쳤다. 5-0으로 앞선 4회 말 SSG 선발 투수 김광현이 LG 오지환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한 점 차로 쫓겼다.
SSG는 쐐기점도 홈런으로 장식했다. 6회 초 1사 1, 2루에서 이재원이 LG 김진성의 시속 125.5㎞ 포크볼을 공략해 3점 홈런(3호)으로 연결했다.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홈런이다.
김원형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오늘 한유섬, 최지훈, 그리고 결정적인 이재원의 홈런 세 방이 중요한 타이밍에 나와 이겼다"고 기뻐했다.
SSG는 올 시즌 잠실구장에서 치른 LG와의 7경기에서 홈런 5개를 터뜨렸다. 반면 잠실 LG전에서 피홈런은 고작 2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