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도요타는 24일 공식 홈페이지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주요 자재와 부품 공급 중단으로 지난 3월 4일 해당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이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현지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했다.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며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렸지만, 6개월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있는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결코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고 밝힌 도요타는 "지난 80년 동안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의 지원을 받아 사업과 브랜드를 발전시켜왔다"며 "이제는 지금껏 쌓아온 가치와 원칙을 보호하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 전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도요타는 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 모스크바 거점 운영을 재구성할 방침이다. 직원들을 위한 법적 요구 이상의 재정 지원과 재취업 등도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