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승을 거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차전에서는 뉴욕 메츠에 잡혔다. 김하성(27)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 2승제) 메츠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3타수 2안타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던 그는 이날은 3-7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7실점하며 대패했던 메츠는 이날 또 다른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을 출격시켰다. 디그롬이 1회 초를 무실점으로 막자 타선은 1회 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선취점을 내준 후인 3회 초 첫 타석에 들어섰다. 광속구를 던지는 디그롬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디그롬이 마지막에 던진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시속 162㎞ 강속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아슬아슬하게 존에 걸친 공에 김하성은 강하게 아쉬움을 표시했으나 큰 항의는 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김하성은 4회 초에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유격수 땅볼만 기록했다.
김하성은 물러났지만 샌디에이고는 만만치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3회 김하성의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친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1-1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 게임이 이어졌다. 메츠는 4회 말 볼넷 2개로 1사 1·2 기회를 만들었고, 브랜든 니모가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5회 초 1사 2루에서 주릭슨 프로파가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어지는 추가 득점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와 조쉬 벨이 삼진으로 물러나 리드를 만들지 못했다.
치열했던 경기의 분위기는 '한 방'으로 메츠를 향해 흘러가기 시작했다. 메츠는 5회 말 중심 타자 피트 알론소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쳐 3-2로 리드를 되찾았다. 디그롬이 6이닝을 막은 메츠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7회 올라와 한 발 빠르게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 7회 말에는 제프 맥닐이 무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에두아르도 에스코바가 우전 적시타를, 다니엘 보겔백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 7-2까지 달아났다.
메츠가 폭발하는 사이 샌디에이고는 침묵했다. 김하성은 6회와 9회 계속 타석에 들어섰으나 땅볼과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9회 뒤늦게 사사구 네 개로 밀어내기 1득점을 추가했지만, 적시타는 치지 못하고 2차전을 패배했다.
1대 1로 시리즈 동률을 맞춘 두 팀은 10일 세 번째 맞대결을 이어간다. 메츠는 3선발 크리스 배싯이, 샌디에이고는 존 머스그로브가 선발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