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없는 벼랑 끝 승부. 토종 에이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다만 1차전 교체 사유였던 물집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에 앞서 '안우진의 물집 상태가 괜찮냐'는 취재진 질문에 "큰 영향이 없길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키움은 5차전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PO)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팀 운명을 좌우할 선발 투수는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투구 수는 88개. 하지만 오른 검지와 중지에 생긴 '물집' 문제로 강판당해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냐는 질문에 "변수가 될 수 있긴 한데 본인은 괜찮다고 한다. 경험상 물집이 잡히면 며칠 사이에 굳은살이 붙는 게 아니어서 불안하긴 하다. 정상적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움은 시리즈 1·3차전을 승리하고 2·4차전을 패했다. 5차전은 이른바 '단두대 매치'다. 홍원기 감독은 "총력전이어서 전원 대기라고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5차전 미출전 선수 명단에는 3·4차전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정찬헌을 올렸다.
한편 키움의 준PO 5차전 선발 라인업은 김준완(좌익수) 이용규(지명타자) 이정후(중견수) 김혜성(2루수) 야시엘 푸이그(우익수) 이지영(포수) 전병우(1루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순이다. KT 선발 투수는 왼손 웨스 벤자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