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 V리그 두 번째 복귀전을 치른다. 몸 상태는 문제가 없다.
김연경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도드람 V리그 페퍼저축은행과의 홈 개막전에 출전한다. 지난 시즌 중국 리그에서 뛴 그는 지난 6월 총액 7억원을 받고 V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전초전을 치렀고, 그사이 팀워크를 다지며 리그를 준비했다.
경기 전 만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의 컨디션을 묻자 "몸 상태는 완벽하지만, 100% 준비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세터와의 호흡을 염두에 둔 말이다. 김연경은 KOVO컵에서도 세터와의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다.
권 감독은 "몸 상태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세터의 경험이 많지 않은 편이나, 얼마나 좋은 호흡을 보여줄지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다솔을 선발 세터로 내세운다. 상황에 맞춰 적합한 세터를 기록한다.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단번에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연경 외 다른 선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권순찬 감독은 "이 또한 즐길 생각"이라면서도 "선수들은 부담감이 있을 것이다. 이를 다스리는 게 내 몫이다. (높은 기대치로) 선수들도 자신감을 찾을 것 같다"는 전망도 전했다.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페퍼저축은행도 흥국생명의 개막전 희생양이 될 생각은 없다. 손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 이한비는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나선다. 김형실 감독도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한번 잘 해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최장신(194.5㎝) 선수로 주목받은 염어르헝은 교체 출전 예정이다. 무릎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