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앞서 안우진에 대해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안 피곤한 선수가 없다. 다 괜찮다고 대답할 거"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경기 중 오른 중지 물집이 터진 탓이었다. 포스트시즌(PS) 내내 상태가 좋지 않았던 물집이 결정적인 순간 터져 구단 내부적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시리즈 전체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대형 변수. 3차전 훈련 때 만난 안우진은 "괜찮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신중하다. 홍 감독은 "(물집이 터져) 속살이 벗겨진 게 지금 하루 이틀 지나서 괜찮다고 하는 건 본인 생각일 거"라며 "판단이 잘 서지 않지만, 공을 던지는 게 불분명(불명확)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투구가 가능하면 불펜으로라도 기용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엔 "던질 수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즈 1승 1패를 기록 중인 키움의 3차전 라인업은 김준완(좌익수) 임지열(지명타자) 이정후(중견수) 푸이그(우익수) 김혜성(2루수) 이지영(포수) 김태진(1루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순이다. 1,2차전 선발 투수 안우진과 타일러 애플러가 미출전 선수로 묶였다. 3차전 선발 투수는 에릭 요키시. SSG는 오원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