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김형실 감독이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29일 밝혔다. 구단은 심사숙고 끝에 김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초대 사령탑으로 대표팀 출신 김형실 감독을 선임했다. 김형실 감독은 1997~98년을 시작으로 2005년, 2011년 여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획득했다. V리그 출범 원년인 2005년에는 KT&G(현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또한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와 KOVO 경기운영위원장을 맡아 배구계 지도자와 행정가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처음 V리그에 합류한 2021~22시즌 31경기에서 3승 28패, 승점 11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개막 후 10연패 빠지며 아직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승점 1에 불과하다. 결국 자진 사퇴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경수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이끈다. 구단은 "국내외 지도자를 대상으로 후임 감독을 찾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