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뛰어난 불펜 투수에게 주어지는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구원투수상 경쟁에서는 LG 트윈스 고우석(24)이 가장 앞서 있다.
고우석은 보직 전환 4년 만에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올 시즌 61경기에서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24세 1개월 21일)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구원왕에 올랐다. LG 투수로는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올렸고, 임창용의 기록에 하루 늦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100세이브까지 기록했다.
블론 세이브는 두 차례뿐이었다. 고우석을 제외하고 리그에서 2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 5명은 블론세이브 4~7회씩 기록했다. 고우석의 피안타율(0.173)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0.96)도 아주 낮다. 9이닝당 탈삼진은 11.87개로 압도적이었다.
LG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PO)에 1승 3패로 져 탈락했지만, 고우석은 세 차례 등판해 총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2017년 입단한 키움 김재웅(24)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65경기에서 3승 2패 13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8월 중순까지 홀드 부문 1위를 달렸으나, 팀 사정상 마무리 투수로 보직 전환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9경기에 나와 1승 4세이브 1홀드를 올리면서 총 172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해 타이거즈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34개) 타이기록을 세운 정해영(KIA)은 올해 타이거즈 소속 투수로는 최초이자 KBO리그 최연소 2년 연속 30세이브를 돌파하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생 정해영은 55경기에서 3승 7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지난 3년간 이 부문 수상자는 하재훈(SSG 랜더스·2019년) 조상우(키움·2020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021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