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새 드라마 ‘커넥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함께 작업한 배우 고경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미이케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경표의 캐스팅과 관련한 질문에 “고경표는 악마”라고 운을 뗐다. 미이케 감독은 앞서 전날 진행된 ‘커넥트’ 언론 시사회에서 “제일 처음 만났을 때 고경표가 30분 지각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도 이 일을 언급하며 “분명히 슬림한 프로필 사진을 봤다. 확인을 했는데, 30분 지각을 한 배우를 보니 사진과 달리 살이 쪄 있었다. ‘다이어트 실패했다’면서 웃더라. 자기 자신을 전혀 숨기려고 하지 않는구나 싶었다. 그때 ‘이 친구, 재미있네’라는 생각을 했고, 팬이 됐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촬영까지 살을 빼겠다고 했는데 첫 촬영 때 살이 더 쪄서 나타났다. 그때도 ‘체중 감량에 실패했다’면서 웃더라. 귀여웠다. 원작에서도 진섭은 슬림한 사이코패스다. 비주얼 적으로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했지만, 고경표를 보니 ‘살을 빼겠다고 해놓고 실패했다면서 웃는 게, 웃으면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저런 게 어쩌면 사이코패스의 힘이 아닐까’ 싶더라. 그의 그런 면을 받아들여서 ‘커넥트’ 표 사이코패스로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