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650만 호주달러·약 672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2시간 56분 만에 3-0(6-3, 7-6<7-4>, 7-6<7-5>)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의 이유로 사실상 호주에서 추방 당한 조코비치는 2021년 이후 2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호주오픈 단식 우승 상금은 297만5000 호주달러(약 26억원)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나달과 함께 공동 1위(22회)로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또 3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7개월 만에 1위를 탈환한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의 사나이'로 통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이 대회 결승에 10차례 올라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0번 다 우승했다. 가장 최근 이 대회에서 당한 패배는 2018년 16강전에서 한국의 정현에게 0-3(6-7<4-7>, 5-7, 6-7<3-7>)으로 진 것이다. 이후 호주오픈에서만 28연승을 내달렸다.
치치파스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두 번 모두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10연승을 포함해 11승 2패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