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는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싶은 작가 지망생 뜨레블례프가 자신의 연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니나를 앞세워 관습적 형식의 연극에 대응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내놓지만, 자신의 모친이자 유명 배우인 아르까지나와 그의 연인이자 유명 작가인 뜨리고린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관습의 벽에 부딪히며 참패를 맞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진지희는 ‘갈매기’에서 명성 있는 배우를 꿈꾸지만 결국 사랑도 아이도 잃게 된 삼류배우 니나를 연기했다.
진지희는 첫 등장부터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니나로 극의 분위기를 장악하며 몰입도를 증폭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4막인 니나가 뜨레블례프와 다시 만나는 장면에선 사랑도 아이도 잃은 니나의 심경을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진지희는 “갈매기 공연을 사랑해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갈매기’를 하면서 약 4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그동안 선배들, 선생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연기를 더 사랑하게 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으로 준비했는데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여러분들께 전달됐기를 바란다. ‘갈매기’와 니나, 모든 출연배우와 이 작품에 관심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있다면 연극으로 또 다른 무대로 관객 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한 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