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은 8일 서울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와 공식 후원사 협약식에 참석했다. 김학균 국가대표팀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과 자리를 빛냈다. 용품 전달식에선 최솔규와 함께 남녀 선수 대표로 나섰다.
안세영은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와타루 히로카와 요넥스 해외영업본부 본부장, 김철웅 동승통상 대표 그리고 김학균 대표팀 감독과 한 단상에서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을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2일 인도오픈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를 지켰다.
안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었던 2017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대표팀 간판선수가 됐다. 올해는 '천적 청산'에 박차를 가했다.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오픈 준결승전에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패했던 천위 페이를 꺾었다. 인도오픈 결승전에선 4연패 포함 통산 10패를 당했던 야마구치 아카네에 설욕전을 펼쳤다. 근·체력이 강해지며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여독을 풀기도 전에 진천 선수촌에 입촌했다. 전영오픈,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권위 있는 국제대회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안세영은 "(선수촌 입촌) 사흘 정도는 몸 관리에 집중했다. 최근 운동 강도를 높였다. 새벽부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웃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 아픔을 겪었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됐고, 여러 가지 이유로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조급하게 접근하지 않겠다. 한국 배드민턴 영광을 재연하는 게 중요하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가장 큰 목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아시안게임은 전초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고른 선수 등용과 육성을 노리겠다"고 했다.
사령탑에 이어 마이크를 받은 안세영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그게 나의 임무"라는 말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대신했다. 안세영은 국제대회 2연속 우승을 뒤 귀국한 지난달 31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요넥스는 동행을 이어간다. 요넥스는 2023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4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단 및 대한배드민턴협회 각종 수행사업을 후원한다. 협회는 "계약 기간 상호 협력하고 공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택규 회장은 "요넥스는 2019년부터 협회와 후원사 계약하며 국제 경쟁력 강화와 스타 양성에 힘썼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고, 도쿄올림픽 메달(동메달) 획득과 세계주니어선수권 혼합단체전 우승 등 영광의 순간도 함께 했다. 향후 국가대표팀 경쟁력 강화와 꿈나무 발굴·육성, 생활 밀 엘리트 체육 발전과 인프라 확충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와타루 본부장은 "요넥스는 32년 동안 한국 배드민턴을 응원했다. 공식 후원사이자 용품 제공사로서 한국 배드민턴이 2024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 더 끈끈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철웅 대표도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7번째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