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들어온 가짜 명품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세관 당국에 걸린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규모는 2조2405억원(7250건·시가 기준)이다. 전년 대비 141.1%나 늘었다.
브랜드별로 롤렉스가 3065억원어치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루이비통(2197억원), 샤넬(974억원), 버버리(835억원) 등의 순이다.
상품 수입국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 온 물품이 1조9210억원(85.7%)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307억원), 홍콩(120억원), 미국(95억원), 베트남(30억원) 등에서도 유입됐다.
품목별로 시계가 920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방(6222억원), 의류 직물(2218억원), 신발(9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계·가방·의류 직물이 전체 지식재산권 위반 물품 액수의 78.7%(1조7641억원)를 기록했다.
양경숙 의원은 "명품 소비가 많아지는 만큼 짝퉁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며 "적발된 국내 반입 지식재산권 물품 규모가 1년 만에 2배로 급증한 만큼 관세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