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핵심 투수인 다르빗슈 유(37)가 2023 WBC(World Baseball Classic) 참가를 앞두고 첫 불펜 투구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지난 18일 두 번째 팀 훈련을 했다. 대표팀은 미야자키에서 합숙 훈련 중이다.
두 번째 훈련에서 관심을 끈 건 다르빗슈의 불펜 투구.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35개의 공을 던졌다.
다르빗슈는 무브먼트(움직임)가 많은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 등을 주무기로 삼는데, 이날 다르빗슈의 볼 끝 움직임이 정말 좋았다는 평가. 일본 대표팀은 ‘트랙맨’을 사용하고 있다.
다르빗슈가 투구하자 여러 명의 일본 투수들은 포수 뒤쪽에 자리해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도 핸드폰으로 다르빗슈의 불펜 투구 장면을 촬영했다.
사사키는 “전부 대단한 투구였다. 변화구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촬영했다”고 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토교 쇼세이도 할 말을 잃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사키의 투구는 MLB 스카우터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최연소 퍼펙트게임’에 성공하는 등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활약했다.
사사키는 히데키 감독을 비롯해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총 37개의 공을 던졌다. 프리드먼 사장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투수”라고 극찬했다는 후문.
사사키는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많은 사람이 지켜봐서 긴장했다. 다르빗슈 선배로부터는 ‘슬라이더가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