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는 2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여자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72-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인천 신한은행과 승차를 지우고 공동 3위가 됐다. 이틀 후에는 2위 용인 삼성생명과 만난다. 치열한 2위 쟁탈전을 이어갈 밑바탕을 마련했다.
3쿼터 승기를 잡긴 했지만 끝까지 우리은행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였다. 이날 우리은행은 김단비, 김정은, 박혜진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BNK가 전력으로 승부했음에도 전반은 24-23으로 마무리됐고, 4쿼터에도 우리은행으로부터 맹렬한 추격을 받아야 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우리 선수들이 우리은행 선수들을 만났을 때 느끼는 긴장감이 컸던 것 같다"며 "특히 아산 원정 경기를 할 때 우리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을 깨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나 역시 더 힘들었다. 역시 우리은행은 우승팀이구나 싶었다. 느끼는 게 많은 경기였다"고 전했다.
베테랑 김한별에 대해서는 '반반'이라고 평가했다. 박정은 감독은 "전반에는 부진해서 험한 말을 할까 하다가 후반에는 '그래도 김한별이구나' 싶었다. 몸을 올리는 과정이라 생각하면서도 본인이 컨디션이 올라오기 전까지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팀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중간 역할을 해줬으면 했는데, 전반에는 그런 부분이 둔화되면서 다른 어린 선수들도 함께 힘들어했다. 후반에는 그 리듬을 잡으면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모레 경기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수단 개개인이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하지 않나. 개개인이 조금씩 물러나는 부분, 멈칫하는 부분이 쌓이면서 오늘 경기 초반 힘이 안 생겼다. 후반에 그런 부분들이 나오려고 한 것 같다"며 "우리 팀이 완벽하면 좋겠지만 아직 부족하고 성장하는 팀"이라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시즌 초 벤치 멤버 가용 인원을 늘리고자 했다. 그런데 시즌 초반 계획했던 부분과 지금 틀어진 것들이 있다. 순위 싸움에도 들어갔고 김한별의 부상 등으로 경기력도 들쑥날쑥했다"며 "지금은 순위 싸움 탓에 짜내면서 하고 있다. 로테이션도 많이 돌려야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 벤치 선수들도 준비되지 않았을 때 들어가는 게 불안할 수 있다. 여유가 될 때 벤치 멤버들도 준비시키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