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경계 1순위로 한국의 '센터 라인'을 꼽았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7일 “WBC 1라운드에서 가장 큰 난적은 한국일 것이다”라면서 “한국은 일본보다 전력이 낮게 평가되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 현역 메이저리거 2명이 참전한다. 두 선수가 한국의 목표인 4강 진출의 ‘핵심선수(key man)’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매체는 에드먼에 대해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세인트루이스의 주전으로 2021년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선수다”라고 소개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 1년차인 2021시즌엔 유틸리티 내야수였지만, 지난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수술과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인해 주전 유격수 131경기를 뛰었다.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되기도 했다”라면서 “두 선수는 미국과 중남미 팀을 제치고 이번 대회 ‘No.1 키스톤콤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이들을 추어올렸다.
센터라인의 포수와 중견수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와 중견수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경계했다. 매체는 “키스톤콤비와 함께 한국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거느린 센터라인이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다”라면서 “한국의 이치로라고 불리며 지난해 한국야구리그(KBO) MVP를 차지했던 외야수 이정후 등 강타자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이 일본의 강력한 투수진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내지는 못할 것이다”라면서도 “2006년 1회 대회에서의 일본전을 돌이켜보면 3-2와 2-1 승,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경기에서도 6회까지 0-0을 기록한 만큼, 건실한 수비로 4강 진출을 이끌었다”라며 한국의 수비력을 경계했다. 당시 한국은 WBC 7경기에서 실책을 한 개도 기록하지 않으며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 바 있다.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이 투수력을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다면 일본에 무서운 존재가 될 것이다. (2009년 2회 대회 이후) 14년 만에 만나는 한일전이 2차 라운드(8강전) 진출의 첫 관문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다음달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WBC 본선 1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WBC 상대전적은 4승 4패로 팽팽하다. 2006년 첫 대회에선 한국이 2승 1패로 앞섰고, 2009년엔 일본이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두 대회 모두 준결승과 결승 문턱에서 패했지만, 본선 1,2라운드에선 4승 2패로 한국의 전적이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