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내야수 오지환(LG 트윈스)이 연습경기에서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오지환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WBC 대표팀 연습경기에서 유격수로 선발 출전, 까다로운 투구를 잇따라 잡아내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위기를 막았다.
오지환은 4회초 이지영의 땅볼을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로 깔끔하게 송구해 2,3루 실점 위기를 넘겼다. 5회초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선 자신 쪽으로 날아오는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잡아낸 뒤 병살로 이어갔다. 탄성을 불러 일으킨 호수비들이었다.
오지환은 이번 대회에선 백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그림자에 가렸다.
그도 그럴 것이 에드먼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2루수)' 수상자이고, 김하성 역시 지난해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유한 선수다. 두 선수가 이룰 키스톤콤비는 대회 최고의 듀오로 평가될 정도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연습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공식 연습경기가 아닌 경기에 메이저리거들을 출전시킬 수 없다는 WBC 사무국의 규정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신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오지환이 선발 키스톤콤비로 나섰고, 오지환이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면서 주전 자리를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