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출신 미드필더 모이세스 카이세도(22·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의 인기가 뜨겁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리버풀을 비롯한 프리미어리그(EPL) 강팀들이 다음 시즌을 앞두고 미드필더 영입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카이세도가 올여름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 이적이 불발로 끝난 카이세도는 4일 브라이튼과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했다. 계약 기간이 길어진 만큼 이적설이 잠잠해질 수 있으나 현지 분위기는 예상과 다르다.
아스널은 두 달 전 카이세도에 7000만 파운드(1096억원)를 베팅했지만 브라이튼의 결론은 '거절'이었다. 방향을 선회한 아스널은 첼시에서 조르지뉴를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카이세도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작별 인사를 남긴 뒤 팀에 잔류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스널은 현재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클란 라이스가 최대 영입 타깃이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면 카이세도에 다시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필요한 맨유와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도 카이세도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EPL 강팀들이 하나같이 영입을 바라면서 몸값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재계약에 합의한 브라이튼으로선 1월 이적시장보다 더 큰 금액을 부를 수 있게 됐다.
카이세도는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에콰도르 대표로 활약했다. 올해 EPL 21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 포인트가 많은 건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브라이튼의 상승세(리그 8위)를 이끄는 핵심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