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5)이 시범경기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안우진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이스와의 평가전에 팀의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수속은 156㎞/h까지 찍혔다.
안우진은 1회 초 1번 타자 김대한을 중견수 뜬공, 후속 타자 이유찬을 삼진 처리했다. 3번 안재석은 1루 땅볼로 막았다. 2회 상대한 4번 타자 김민혁과 5번 송승환도 삼진 처리했다. 양찬열까지 뜬공 처리한 뒤 투구를 마쳤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고,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줬다.
안우진 입장에선 자신의 공, 변화구의 제구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벌써 150㎞/h가 넘는 공을 던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 입장에선 안우진의 등판이 반갑다. 소속팀 젊은 선수들이 빠른 공을 눈과 몸에 익힐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날 키움은 '장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도 투입했다. 그는 3~4회, 각각 10구와 15구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h였다.
요키시는 첫 타자 신성현은 우익수 뜬공, 후속 박계범은 1루 땅볼, 이어 상대한 윤준호는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는 선두 타자 김대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유찬에게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고, 이어진 안재석과의 승부에선 주자를 견제사시켰다. 타자는 뜬공 처리했다.
원투 펀치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가운데 5선발 후보 장재영은 5회 초 등판, 1사 뒤 송승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뒤 양찬열에게 볼넷, 신성현에게 적시타 후속 타자 사구 그리고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장재영의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3㎞/h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